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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P 온라인/온라인 강좌

누군가 말을 걸며 다가오는 것이 불안할 때 최선의 호신술은?


오늘의 ASAP 여성호신술 이야기. 오전에 한 여성이 자신을 경찰이라 소개하며 길을 묻는 남성에게 폭행당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말이 두서가 없는 점이 수상해서 경찰신분증을 보여달라 했더니 갑자기 욕을 하며 얼굴을 때리더라는군요.


이처럼 누군가 말을 걸거나 가까이 올 경우, 수상하거나 불안하지만 아직 어떤 구체적인 공격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게 되는데요.


이럴 때는 일단 '두 걸음 이상'의 거리부터 만드는 게 좋습니다. 물리적 형태의 폭력은 절대적으로 '접촉'을 전제로 합니다. (물건을 집어던지는 경우도 내 몸에 닿아야 유효하겠지요.) 이 말을 거꾸로 하면 상대가 아무리 힘이 세거나 몸놀림이 빨라도 내 몸에 닿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아직 물리적 공격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내줘버리면, 아무리 방어 자세를 취하고 상당한 반응 훈련이 되어있다 하더라도 실제 공격이 일어났을 때 충분히 안전할 정도로 방어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일단 두 걸음 이상의 거리가 확보되면 특별히 훈련된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상대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판단, 대응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집니다. 이것이 격투기/싸움과 호신술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격투기나 싸움은 서로 맞붙어야만 성립하지만, 호신술은 맞붙지 않아도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상대가 다가올 때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며 장애물을 사이에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뒤로 물러날 공간이 없거나 장애물이 없을 경우, 팔을 뻗고 "다가오지 마라, 거기에 서서 얘기해라" 등의 경고를 통해 상대의 접근을 견제합니다.


두 걸음 거리 안에 상대가 이미 들어와있다면,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손을 펴서 쇄골 높이에 두며 상대를 바라보는 방어 자세를 잡습니다. 이를 통해 기습적 공격에도 빠르게 대응하거나 붙잡혔을 때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SAP 여성호신술은 물리적 대응 단계의 목표를 "시공간적 거리를 확보하는 것"으로 삼습니다. 대치할 경우 두 걸음 이상의 공간, 회피/탈출할 경우 밀어내거나 넘어트려 상대가 다시 움직일 때까지 1~2초 이상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ASAP 여성호신술이 '제압'을 목표로 '어떻게 기존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무술 개념 베이스의 여타 호신술/자기방어훈련 프레임에서 벗어나 "실전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이라고 평가받는 것이 바로 이 점, '위험 그 자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집중한다는 데 있습니다.


** 첨부된 캡처 화면은 여성호신술에 대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 계시는 @Dong Kun Park 관장님께서 ASAP에 대해 써주신 평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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