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팔꿈치
앞서 소개한 급소차기, 박치기, 목젖치기 등은 간단하고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연속적으로 쓰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무릎이나 팔꿈치를 이용한 공격은 그에 못지 않게 강한 기술이면서,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주먹이나 발을 쓰는 것보다 부상을 입을 염려도 적죠. 다만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상대와 근접 상태가 됐을 때의 견제 기술, 그리고 성폭력범에게 공격을 가했을 때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서도 쓸 수 있는 것이 무릎과 팔꿈치입니다.
작은 관절꺾기
사실 그 간 시중에 소개된 여성호신술에서는 관절기, 그것도 손목이나 팔을 꺾는 합기도식 관절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왜냐 하면 관절기는 적절하게 구사할 경우 상대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제압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적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관절기는 무척 좋은 호신 기술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관절기를 능숙하게 구사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한데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여성이 남성에게 구사하기는 여전히 부담스럽죠.
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을 염두에 두면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도 쓸 수 있는 호신용 관절기가 존재합니다.
원칙의 첫 번째는 반드시 작은 관절을 꺾을 것. 예컨대 손가락 같은 경우는 아무리 근력이 좋은 남성이라 하더라도 힘으로 버틸 수 없는 관절이기 때문에 여성의 힘으로도 충분히 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에게 뒤에서 붙잡혔다고 할 때, 거기서 빠져나가기란 참 어렵지만 손가락을 꺾으면 쉽게 상대의 깍지 낀 손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조금이라도 큰 관절을 꺾을 때는 망설임 없이 모든 체중을 실어 몸 전체로 꺾을 것. 이는 우리가 맨 처음에 배웠던 원리운동과도 통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손이나 팔 힘만으로 상대의 관절을 꺾으려고 하면 힘싸움이 벌어지고, 그럴수록 근력에서 뒤지는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확률은 낮아집니다. 예컨대 팔을 꺾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상대의 팔꿈치나 어깨 관절에 몸을 밀착하고 체중 전체를 실어 눌러야 합니다.
마지막 원칙은 관절을 꺾는데 너무 집착하지 말 것. 말했다시피 관절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관절기의 목적은 상대 관절에 충격을 주고 어느 정도 틈을 만드는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물론 운 좋게 관절기가 잘 들어가서 거기서 제압이 가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머리로는 항상 빈틈을 이용해 다음 동작을 이어주고, 이를 이용해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ASAP 온라인 > 온라인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신용품 활용 원칙 (0) | 2012.11.08 |
---|---|
보조/제압기술 1 - 따귀, 긁기, 앞차기, 밟기 (0) | 2012.11.08 |
기초운동 3 – 발구르기 + 일어나기 (0) | 2012.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