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공도 (무술이름) 도장에서 실시하는 여성 대상 호신술 강좌를 다녀왔습니다. 으잉? 전 남자인데요? 네, 치한 역할 하러 갔습니다 -_-;; 배우러 가는 여자분들과 기존 치한 -_- 과의 친분으로 ㅋㅋ 치한 3번 역할을 하러 갔지요.
호신술이라길래,공중 3회전 5단 옆차기로 건장한 남자도 KO시키는 특공무술, 칼을 들고 달려와도 스티븐 시갈처럼 툭툭 쳐서 떡실신 시키는 크라브마가(?), 작대기 하나로 온몸을 후드려패는 에스크리마??? 이런걸 상상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운동이나 무술 같은거로 생각을 했지요.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의 흔한 여성들에게 REAL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성이 정말 높은 호신 요령'
무술, 체육의 관점이 아니라 거의 사회 교육이랄까? 제 생각엔 구민회관 이런데서도 해야 하지 싶은 공익적인 호신술이네요.
교육 중 가장 강조하는 것은
- '만만하고' '저항 못할것 같은' 이미지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다가오는 치한, 성범죄자의 허를 찌르고 일단 도망가고, 방관하곤 하는 주변인들의 도움을 끌어올 수 있도록 정말 무슨일이 났나보다 생각하게 하도록 상황을 전파하기 (소리지르기 등)
- 일단 놀라고 당황해서 숨도 제대로 못쉴 상황일텐데, 미리 그런 상황을 연습하여 침착할 수 있도록 해두기
- 잡으러 올때 소리지르고 밀쳐내서 당황시키고 도망치기
- 잡혔을때 여자의 힘이라도 최대한 사용해서 빠져나오기
- 이 모든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을수 있고, 범인을 당황케 해서 범행을 포기하거나 주춤할수 있게 만드는 '소리지르기' '확실한 거부의사 표시' 등이 위주였습니다.
그래도 와서 때리고 찌르고 하는놈들은 어쩌냐고요? 자포자기 하고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 말고 '저항합시다'! 그런데 그냥 꺅꺅거려서 부부싸움으로 오해받지 말고, 주변인들이 "지금 성범죄자가 여자를 공격한다. 와서 도우라" 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무술이나 운동이 아닌 진짜 호신술이더군요. 아니, 오히려 처세술이라고 해야 하나? ㅎㅎ
아무튼 교육 내용은 정신차리고 밀쳐내고 도망가도록 하는 약간의 몸 쓰는 요령과 상황판단, 소리지르기로 시작하는데 이것만 여러 번 해보고 만약의 사태 발생 시 잘 해낼 수만 있다면 여성 대상 범죄의 상당수는 피하거나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네요. 백전노장의 특수부대원이 칼 들고 '네 목을 따버리갓어' 하고 덤비는거 아닌 이상.. ^^;;
연습이지만 진짜처럼 남자가 갑옷(?) 입고 여자를 끝까지 쫓아가서 잡으려 하고 여자는 어떻게든 소리지르며 도망치는 훈련(주- 모델머깅)이 있었는데, 이거 한 열 번 정도 해보고 나면 아무리 약한 여자 분이라도 위기 발생 시 정신 차리고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친, 아내, 여동생, 누나 등등이 있으면 꼭 보내고 싶군요. 일단 호신술을 익힌 뒤에는 강력한 무술의 길로... ㅋㅋㅋ
※ 윤종* 님은 현재 브라질유술을 수련중인 남성으로서, ASAP 특강에 참가 후 기존 여성호신술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에서 주변에 ASAP를 열심히 알려주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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